국내 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이13일 오후 3시 마감됐다. 이로써 오는 25일을 전후해 발표될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의 최종승자는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수 후보자들이 희망 가격을 포함한 본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 산업은행은 제출된 제안서를 약 열흘간 분석하고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한편, 본 입찰을 앞두고 포스코와 GS그룹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합의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한화, 현대중공업과 함께 3파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GS의 컨소시엄 구성이 유력후보로 꼽히며 이번 인수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도 대한생명 지분 매각을 방침을 밝혀 맞불을 놓고 있다. 막판까지 뜨거운 인수전이 진행되면서 대우조선해양도 기대감이 반영돼 10시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12%(1450원) 급등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0일 대한생명 지분을 21.4% 매각하기로 했는데, 시장에서는 포스코와 GS그룹 컨소시엄을 압박하기 위한 시그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매각 지분 및 매각 계획 금액은 각각 21.4%와 1조5170억 원(주당 1만 원)이다. 한화 10.0%, 한화건설 10.0%, 한화석화 1.37% 등이다. 다만 조건부 매각 형태로 진행된다.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컨소시엄이 결정될 경우 매각이 성사되며, 그렇지 않으면 취소된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이번 한화의 대한생명 지분 매각을 놓고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한화그룹의 재무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영권 훼손 없이 대한생명 지분 20~30% 처분할 경우, 1조5000~2조원 현금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 중반부터 1조9000원 규모의 한화 차입금 및 6100억원 수준의 한화건설(100% 자회사) 미분양 프로젝트 파이낸싱 지급보증 부담 등이 기업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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