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여성회관(관장 이석순)에서는 10일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문화체험행사를 가졌다. 여성회관 한글공부방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30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행사는 경산시립박물관 및 청도 운문사 방문 견학 등으로 이루어졌다. 머나먼 이국에서 한국으로 이주해와‘경산시 시민’으로 정착하자면 경산시의 역사와 문화를 바로 알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2006년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동티프엉씨를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 결혼이주여성들이 참여했다. 오전 청도 운문사를 방문해 비구니 스님의 안내하에 보물 제678호인‘삼층석탑’등을 비롯한 여러 문화재와 천연기념물 제180호인‘처진 소나무’등을 보며 한국적 미(美)에 대해 감탄을 연발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오후에는 경산시립박물관을 방문하여 원효?설총?일연 삼성현이라는 걸출한 인재를 배출한 경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특강을 김종국 박물관장으로부터 듣기도 했다. 한국적 맛의 대명사인‘불고기’반찬의 저녁식사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장영(중국)씨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한국 문화와 경산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어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다음 행사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석순 여성회관 관장은“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도 있듯이 책을 통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기획 실행하여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성회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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