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히트 휴대폰 'E250'이 대표적인 신흥시장인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인기다.
삼성전자는 E250이 지난 2006년 12월 아랍에미리트에 처음 선보인 이래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만 1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고 15일 밝혔다. 단일 지역에서 한 모델로 1000만대 이상 팔린 것은 처음이다.
이 휴대폰은 지난 2006년 11월 독일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에 들어갔다. 이후 세계 시장에서 지난달 말까지 3100만대 판매, 역대 삼성전자 휴대폰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성장률이 높은 대표적인 신흥시장"이라며 "E250 판매 돌풍 등에 힘입어 올해 8월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20%(GFK, 중아 주요 13개국 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E250' 외에도 글로벌 전략 모델 '옴니아'를 아랍에미리트, 터키 등 주요 지역에서 출시, 다양한 라인업으로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 특수성을 고려해 한 개의 폰으로 2개의 심카드를 동시에 사용하는 'D880'과 아프리카 토속 언어를 탑재한 특화폰 'B100M' 등 맞춤형 제품과 현지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 2006년 14.8%, 2007년 18.6%를 나타낸 후 올해 8월 처음으로 21.3%를 기록하며 20%대를 넘어섰다. 특히 터키에서는 지난 2006년 시장점유율이 14.6%에 불과했으나 올 해 8월 41.1%를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동 아프리카 시장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 호조와 상대적으로 낮은 휴대폰 보급율로 아직도 휴대폰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향후에도 E250과 같이 중동·아프리카 지역 고객에 맞는 모델을 도입하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메가히트 제품을 창출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