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발행될 예정인 10만원권 보조 도안의 독도 표기가 정부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한국은행이 아예 도안을 변경을 검토 중 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독도 표기 문제가 계속 논란이 돼 보조 도안인 대동여지도 변경 여부를 실무진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여지도 보조 도안의 변경이 결정되면 10만원권 발행 계획은 내년 상반기에서 훨씬 뒤로 늦춰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10만원권 도안으로 앞면에는 백범 김구의 초상을 담고, 뒷면에는 '평화, 통일, 번영'이란 주제로 조선시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넣기로 했다. 이후 대동여지도 목판본에는 독도가 없어 보조 소재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자 필사본의 내용을 토대로 독도를 함께 표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외교부 등 정부 일각에서 원본에 없는 독도를 그려넣는 것 역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변경여부를 검토하게 된 것이다. 한은은 향후 검토를 통해 도안을 변경하는 쪽으로 결정이 되면 새로 마련된 도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의 재승인을 거쳐 금통위에서 도안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다만 5만원권은 애초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에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5만 원권 앞면에는 신사임당과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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