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제침체로 인해 연탄소비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탄 품질도 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지식경제위원회, 울산 남구을)이 17일 발표한 한국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같이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연탄소비량이 지난 8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93만2942t) 대비 34%가 급증한 124만7900t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0%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대전 45%, 전남 40%, 충남 39%, 충북 38%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 경북지역도 비수기인 지난 8월의 연탄 소비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가 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체 연탄 소비량은 14만8088t으로 전년(15만8623t) 대비 6.6% 감소했다. 하지만 비수기인 지난 8월 소비량은 전년 같은 달(5만6737t) 대비 59.6%가 증가했다. 경북지역은 지난해 전체 연탄 소비량은 42만246t으로 전년(45만8849t) 대비 8.4%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소비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5.6%가 증가한 28만6824t이 소비됐다. 지역별 지난 8월 연탄소비량은 상주가 지난해 8월(1만7371t) 대비 무려 92.4%(3만3425t)가 증가했다. 다음으로 울릉이 55.7%, 의성 55.2%, 예천 37%가 각각 증가했다. 경주는 지난해 전체 연탄소비량은 전년도에 비해 9.8% 줄었다. 하지만 지난 8월 연탄 소비량은 전년 같은 달(3만249t) 대비 30.7%가 증가한 3만9542t가 소비됐다. 이 같은 연탄 소비 급증에 따라 연탄품질도 지속적으로 떨어져 발열량(kcal/kg) 위반율이 지난해 6.1%에서 지난 8월 현재 17.9%로 늘었다. 또 석탄품질 검사 실적도 위반율이 지난해 11.3%에서 지난 8월 26.5% 늘었다. 특히 호남지역본부에서 수송된 석탄은 위반율이 무려 43.6%로 높게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고유가 시대 연탄 소비량은 늘어나나 공급은 한정돼 있어 연탄품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연탄질 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공급량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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