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조원을 넘어서는 주택담보대출에 부실 가능성이 있고,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가 고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남 의원은 금감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17일 이 같이 밝혔다.
이성남 의원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천억 원에 이르고 이중 90% 이상이 변동금리형 대출이어서, 금리가 1% 오를 경우 가계 부담은 연간 2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2006년 6월말 급격히 늘어났으며 특히 은행권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거치기간 2~3년인 계약 금액이 78조 2천억 원으로 가장 많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원리금 상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성남 의원은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해 "최근의 경제상황과 내년도 전망도 암울해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면서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가 고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당국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집중될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 규모가 얼마인지 파악하고, 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면밀한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