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민기 빈소가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앞서 성추행 논란이 온라인을 통해 불거졌을 당시 조민기 측의 입장은 처음에는 강경했다. 조민기는 “성추행 및 중징계는 모두 명백한 루머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는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이 있더라”며 “노래방 끝난 다음에 얘들아 수고했다 안아주고 난 격려였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이런 조민기 측의 반응 이후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학생들의 증언이 연이어 폭로 되었다. 직접 이름을 걸고 폭로를 한 신인 연극배우도 있었다. 그리고 비단 여학생뿐만 아니라 성추행을 목격한 남학생들의 증언까지도 이어졌다. 여기에 한 여성과 카톡을 주고 받으며 음란한 언행과 사진까지.26년 차 배우의 추락은 한 순간이었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넘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충북지방경찰청은 2월 22일 조민기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 수사로 전환했다. 조민기를 강제추행혐의의 피의자로서 형사입건처리해 12일 정식으로 포토라인을 세워 소환조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그는 9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명인의 죄에 대해 사법절차에 따른 형벌에 더해 그것을 넘어서는 사회적 매장과 같은 고통이 가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 불행한 결말이기도 하다.한편 조민기 빈소가 마련된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04호에서는 유족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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