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2경기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포항은 1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철가 아우' 전남드래곤즈와의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에서 하창래, 강상우, 제테르손의 득점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대구FC와의 홈개막전 3-0 대승에 이어 '제철가 더비'까지 3골을 폭발시키며 2승 째를 수확해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포항은 2경기 연속 3골을 몰아치는 용광로 득점포를 가동해 확실히 달라진 공격력을 과시했다. 포항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앞서갔다. 이광혁의 프리킥을 김광석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고, 골문에 있던 하창래가 헤딩슛으로 전남 골망을 갈랐다.  전남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분 뒤 박대한이 완델손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로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을 1-1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본격 승부를 펼쳤다. 포항은 후반 7분, 전남에게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내줘 역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강현무가 키커 하태균의 슛을 잘 막아내 한숨 돌렸다.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던 후반 13분 강상우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경기 분위기가 포항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35분 브라질 출신 공격수 제테르손이 왼발로 골네트를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테르손은 김승대가 전남 수비라인을 허무는 완벽한 패스를 이어주자 그대로 달려들며 왼발 슛으로 K리그 마수걸이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후반 39분 전남 마쎄도에게 헤딩골을 내줘 1골 차로 쫓겼으나 막판 실점상황을 잘 넘겨 적지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낚았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강현무의 페널티킥 선방과 강상우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직감했다"며 "조금 더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했고, 한 두 번 패스로 빠른 공격을 펼쳤는데 생각대로 잘 맞았다"고 승인을 꼽았다. 최 감독은 초반 2연승을 올린 데 대해 "포지션별 스쿼드 균형이 잘 맞는다. 선수 잠재력도 잘 찾아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초반 2연승은 우리 팀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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