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안에 글로벌 LCD TV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해 세계 3위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아웃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며, 4분기에도 무난한 성장을 달성키 위하여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20일 여의도 LG빌딩에서 `3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지난해 LCD TV 시장점유율이 8%대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지만, 올해 스칼렛 TV로 인한 브랜드 인지도 및 선호도 개선으로 향후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위였던 세계 LCD TV 업계 순위도 3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 부사장은 아울러 "LG전자는 아웃소싱을 강화하기 위해 이미 TF를 구성해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캐시플로우를 확보하고 환경변화에 따라 생산전략을 유연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소싱은 특히 저가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폰 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LG전자는 그동안 유지했던 프리미엄 폰 전략에서 벗어나 저가 폰 시장에도 뛰어들었으며 내년 상반기에 신모델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정 부사장은 "다만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며 기초체력과 기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밖에 PDP 모듈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LCD 과잉 공급으로 PDP 모듈에 대한 가격인하 압박이 심화되고 있어 손익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지만 지금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후 물량 확보보다는 브랜드 쪽 시장점유율에 우선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또 3분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는 800억 원 정도였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연간 영업이익은 700억 원 정도 늘어난다"면서 "4분기 평균 환율은 115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4분기 및 내년 전망이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문제, 금융사들의 여러 이슈 등 실물경제의 영향이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영향이) 뒤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 부사장은 "(LG전자의)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조금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손익은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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