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97%로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대출의 연체율 상승에 따라 전년 동월말(0.89%) 대비 소폭(0.08%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계절적인 요인을 제거해 산출한 계절조정연체율을 보면 올 7~9월중 0.9%대 수준으로 전년말(1.06%)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계절조정연체율은 연체율 특성상 분기말에 일시 하락하는 계절성 요인을 완화하기 위해 통계적 기법을 이용해 계절, 요일 등 불규칙 요인에 의한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연체율이다. 대출채권 연체율 현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9월말 현재 기업대출(원화) 연체율은 1.30%로서 전년 동월말(1.12%)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 기업경영여건 악화에 따라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9월말 현재 0.31%로서, 전년 동월말 대비 0.07%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계절조정연체율을 보면 대기업 대출이 0.3%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전년말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계대출원화 연체율은 9월말 현재 0.58%로서 전년 동월말(0.66%) 대비 0.08%포인트 하락,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7~9월중 가계대출의 계절조정연체율도 0.6%대의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은 낮은 연체율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대출의 부실화 위험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판단 된다"며 "다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소지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여신부문별 연체율 동향 및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더불어 은행에 대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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