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으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은 이현주 감독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는 이 감독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한국영화아카데미 내에서 사건을 조직적인으로 은폐하려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앞서 피해자 ㄱ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현주 감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 감독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성폭력 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이와 관련해 이현주 감독은 언론을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시 그는 입장 표명이 늦었던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보다 부모님이 받으셨을 충격과 아픔을 먼저 위로해 드리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감독은 또 "당시 저로서는 피해자가 저와의 성관계를 원한다고 여길만한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성관계에 대한 피해자의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모든 사실을 숨김없이 이야기했고, 이 일을 무마하거나 축소시키려고 한 적이 없다"면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동성애에 대한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감당해야 했지만 제 주장은 전혀 받아주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하지만 피해자 ㄱ씨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가해자 이현주의 '심경고백' 글을 읽고 쓰는 글'이라며 "사건에 대해 생각하기 싫어서 세세하게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 또 하게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ㄱ씨는 "당시 동기 오빠들과 가해자를 포함해 총 다섯 명이 술을 마셨다. 나는 새벽 5시경에 남자친구에게 집에 가겠다고 전화를 한 것 말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동기 오빠들의 진술에 의하면 가해자가 아는 모텔이 있었고, 오빠 둘은 여자인 나를 혼자 모텔에 두기가 위험하니 역시 여자인 가해자에게 함께 있어 주라고 하고 나왔다. 그때가 오전 7시 40분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오에 눈을 뜨자 상의 브라탑을 제외한 채 하의 속옷까지 모두 벗겨져 있었다. 이현주 감독에게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가해자는 '기억 안 나? 우리 잤어!'라고 말했다. 가해자가 '밥이나 먹자'고 했고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기 위해 근처 식당으로 갔으나, 식당이 너무 시끄러워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해 밥을 먹고 카페로 갔다."며 "카페에서 가해자는 내게 "네가 먼저 키스를 했어."라고 말했고 "그리고는?"이라고 되묻자 "잤지 뭐."라고 말했다. 머리가 안 돌아가고 멍했다. 믿기지 않는 얘기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한편 이현주 감독은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수상을 박탈당했으며, 영화감독조합에서 제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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