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로그’와 ‘무라노’를 출시하며 한국시장에 첫 발을 들여놓는 닛산이 소비자들과 시장의 반응을 살펴 최대 8개 모델을 차례로 출시키로 했다. 또 한국차와의 격돌을 피하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콜린 닷지 닛산자동차 수석 부사장은 22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로그(Rogue)와 무라노(Murano) 외에 내년 2월께 선뵐 알티마(Altima) 등 3개 차종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차후 닛산 딜러망이 자리를 잡은 후 한국시장에 대한 확신을 얻고 나서 점진적으로 전략을 수립하려고 한다”며 “한국에 소개되는 후보 차종은 약 7~8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알티마를 내놓고 잇따라 GT-R도 소개할 예정이다. 큐브나 370Z 등 추가 모델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 중에 있으며 새로운 모델 출시 시기는 확정되는 데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진출 전략과 판매량에 대해서는 “판매량은 소비자가 만족하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한국시장 진출은 3개 차종을 내놓아 시범운영해 보려는 의도가 있다. 시장과 소비자들의 요구나 특성을 배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모델은 기술과 디자인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차량이다. 독특한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찾지 못한 것들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시장 진출에 따른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차량들과 격돌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쟁 차종인 혼다의 CR-V에 대해 그는 “혼다 CR-V는 매력적인 차”라며 “동남아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로그를 선호한다. 소비자들의 기호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타깃은 30대 중반이다. 합리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그는 다른 시장에서 CR-V와 격돌하며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글로벌 판매실적이 매우 좋다. CR-V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특징이 있는데 직접 시승해 봐야 안다. 운전이나 연비, 안락함에 대해 만족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 로그와 무라노로 테스트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 소비자들도 분명 이들 차종에 대해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CVT가 장착된 차량들이고 포지셔닝도 매력이 높다. 한국 시장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정지작업이 완료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인피니티의 경험으로 보면 한 1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제품 개발이 지속적이고 철저히 이뤄진다면 자동차 시장 침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환율 측면에서 봤을 때 내주, 내달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예측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그 이상의 답변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닛산 차 자체가 차별화 요인이며, 마케팅 전략이라고 본다. 다른 시장에서도 그랬다”며 “경쟁 브랜드로는 혼다와 미쓰비시, 폭스바겐 등이 있다. 고객들에게 강점을 제공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대한 생각을 뭍는 질문에 그는 “현대를 존중한다. 성장률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다. 가공할만한 성장력을 구가하고 있다”며 “확실치는 않지만 주력 부분이 미국, 서유럽 등 성숙시장인 것 같다. 반면, 기아는 매우 공격적으로 확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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