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1월 12,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의 70세 기념 연주 투어 겸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초청연주회다. 러시아 대표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들려준다. 러시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33), 볼쇼이 오페라의 주역 소프라노 예카테리나 셰바첸코, 테너 앤드루 굿윈과 우리나라 첼리스트 조영창(50) 등이 협연한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러시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교향악단이자 러시아의 첫 국립 오케스트라다.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나기 6일 전 직접 교향곡 6번을 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8년부터는 세계적인 지휘자 예프게니 므라빈스키(1903~1988)가 50여년 간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88년 므라빈스키 사망 이후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상임 지휘자로 임명됐다. 베를린 필, 빈 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세계 5대 교향악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협연 피아니스트 마추예프는 제11회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등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네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첼리스트 조영창은 76년 뮌헨 방송사 국제음악콩쿠르를 비롯해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 교수이기도 하다. 12일에는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차이코프스키 ‘1812’ 서곡, 13일에는 차이코프스키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차이코프스키 로코코 주제의 의한 변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비창’ 등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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