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사회적 소용돌이가 채 가시기도 전에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만난 20대 남녀 3명이 경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5일 오전 10시20분 경북 경주시 외동읍 냉천리의 한 공장 야적장에 세워진 스타렉스 승합차에서 진모씨(29·여·서울 노원구)와 이모씨(25·울산시·중구) 등 남녀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지게차 기사 전모씨(43)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는 "지난 22일 세워져 있던 승합차가 며칠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 것이 이상해 차안을 들여다보니 안에 사람들이 드러누워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승합차 운전석과 조수석, 뒷좌석에서 드러누워 숨진 채 발견됐으며 차안에는 불에 탄 연탄과 부탄가스, 술병, 수면제 케이스 등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이 최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살기 싫다`는 내용의 대화를 나누고 지난 20일 이씨 명의로 렌터카를 빌린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은 모두 무직 상태였으며 여성 2명은 우울증 치료를 받아 온 점에 미뤄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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