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이용자 10명 중 4명은 선택진료제(특진제)에 대한 설명을 듣지도, 안내문을 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가 26일 발표한 '선택진료제 국민여론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종합병원 이용자들 중 41.7%는 '선택진료제에 대한 설명을 듣지도, 안내문을 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이용자들은 또 '병원 직원으로부터 상세하게 설명받았다'(21.9%), '병원 직원이 간략하게 설명했다'(20.2%), '병원에서 제공하는 설명홍보물을 봤다'(9.9%) 순으로 답했다. 선택진료비 지불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특진의사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병원에서 권해서'라는 답변이 34.6%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의사를 선택할 수 없었다'는 응답도 15.5%나 됐다. 선택진료제의 만족도에 관한 질문에서는 '만족'이 21.9%인 것에 반해 '불만족'은 33.4%로 불만족이 훨씬 많았다.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의 특진의사 명단공개 의무 준수에 관해서는 '잘 지켜지고 있다'는 답변이 45.1%,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답변이 '42.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익위가 여론조사기관 폴컴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월25~27일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 3.1%P) 권익위는 이와 관련, "대학병원이 선택진료 위주로 운영되면서 점점 일반진료를 받기 어려워지고, 최근 2년간 선택진료와 관련된 민원도 126건이나 접수됐다"며 "공청회를 열고 올해 중으로 보건복지가족부에 현행 선택진료제에 대한 정책 및 제도개선을 권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권익위 대강당에서 보건복지가족부·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한국소비자연맹·건강세상네트워크·백혈병환우회·일반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기관 선택진료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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