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지금 비상한 시기인만큼 국회에만 '비상국회'를 요구할게 아니라 청와대과 정부도 '비상 청와대' '비상 정부'란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민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국민 편에 서서 힘든 짐을 먼저 짊어지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공무원 봉급 동결, 수석비서관들 차량 하이브리드카 교체 등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히 정부가 발표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아 국민들의 체감도와 괴리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야 한다"며 "세계 모든 나라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그래도 우리 기업들이 선전하고 있고, 경상수지도 곧 흑자로 돌아서는 등 난관을 잘 돌파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철저히 미래를 준비해서 어려운 고비를 넘어서면 오히려 큰 기회가 올 수 있다"며 "모두 비상한 각오로 난국 돌파에 혼신의 노력을 다 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