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사상 최대 적자를 보인 경상수지가 10월에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경상수지는 10월에 흑자로 전환되며 그 폭이 5~10억 달러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제유가 하락과 조선업체의 선박 대금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12월에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경상수지 전망은 기초통계가 없는 상태에서 말하기 어렵지만 아마 국세청 수출입동향과 외환수급 통계에 나와 있는 여행수지를 종합해서 계산한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흑자폭이 5~10억 달러라는 수치는 무리한 예측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행수지는 환율이 급등해 해외관광객들의 소비지출이 줄어들고 일본 관광객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와 여행수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경상이전 쪽에서 교포송금도 많이 들어오고 무역수지 수출입차이도 소폭 확장이 예상돼 10월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11, 12월까지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도입단가는 한 달의 시차를 두고 반영돼 유가 하락안정세가 12월까지 지속된다면 11, 12월에 경상수지는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성태 한은 총재도 지난 9일 긴급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매달 흑자로 돌아설 것이며 1년간 적자규모는 110억 달러 정도에 머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다 6월에 18억2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섰으나 7월에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8월에는 적자폭이 47억1000만 달러로 늘어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또 1~8월 누적 경상수지는 125억9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전문가들은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 외한보유액이 늘면서 해외에서 떠도는 한국의 국가부도설을 잠재우고 우리나라의 대외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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