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박람회라 해서 기대를 갖고 찾았는데 나이가 65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곳이 많아 65세 이상인 나 같은 노인은 이력서를 낼 수 있는 마땅한 곳이 몇 군데 없다” 28일 엑스코에서 60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마련을 위해 대구시가 개최한 '2008 대구 노인일자리박람회'를 찾은 어르신의 하소연이다. 대구시는 이날 관내 기업체 500명, 시 산하 공기업 1500여명 등 총 2000여명의 취업 알선을 목표로 박람회를 진행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1만여명의 어르신들은 장사진을 이루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직접 또는 도우미들의 도움으로 이력서를 작성 해 구직에 나섰다. 하지만 박람회장을 찾은 어르신들은 준비한 이력서를 들고 제출 할 곳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 하며 한숨을 토했다. 박람회 장을 찾은 김모씨(67)는 “나이제한도 있고 나이제한이 없으면 내 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여러 가지로 조건 맞는 곳을 찾기가 어렵다”며 “노인 일자리 박람회라 나이 제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일반 기업들은 65세 이하가 대부분이라 이력서를 낼 수도 없고 나이제한이 없는 곳은 지원자가 많아 취업을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 했다. 실제로 시 산하 공기업 부스는 상담을 받는 어르신들이 몰렸지만 일반 기업체 부스는 연령제한 등으로 상담을 받는 어르신들이 많지 않았다. 한편 이날 부대행사로 진행한 의료 서비스와 미용서비스는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대구보건대학에서 준비한 시력검사와 돋보기 지급 행사에는 끝없는 줄이 이어져 돋보기 1500개가 동이 났다. 시 관계자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취업 알선을 위해 시 산하 공기업 채용 인원을 당초 계획 했던 1300명에서 1500명으로 200명 더 채용키로 했다”며 “어르신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얻으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