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릴 계획인 대구경북범불교도결의대회가 '차별없는사회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결의대회'로 진행된다.
대구경북범불교도결의대회 봉행위원회는 29일 오후 대구 반월당 보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교대회를 종교차별금지입법 촉구와 사회갈등해소를 위한 대회로 열 계획"이라고 대회 원칙과 입장을 밝혔다.
이날 범불교도결의대회봉행위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봇물처럼 터진 일부 공직자의 종교차별 사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8월27일 서울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가 대통령의 유감표명과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불자들은 정부의 조치가 종교차별금지입법이 하루 속히 이뤄지는 등 더 구체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직자들의 '성시화 운동'은 중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자들은 "서울대회가 치러진뒤 시간이 많이 경과하고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본 대회에 대한 여러 가지 부정적인 지적이 있는 점이 사실이지만 소외와 차별없는 평등한 사회를 위해 본 대회가 준비되고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나라 같은 다종교사회에서 세계 어느나라보다 더 종교평화가 유지돼 온 것은 불교의 자비와 관용이 있어서였다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각종 차별과 갈등이 해소되고 건강한 사회 공동체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불교계가 다시 나서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봉행위는 "이번 대회는 불교의 지혜와 자비 정신을 보여주는 불교적 방식으로 여법하고 평화적인 행사로 치를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도심에서 큰 행사를 치르게 돼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된 점은 송구하게 생각하며 시민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회 이후에도 불자들은 권역별로 종교편향 대책위를 구성해 종교평화와 국민통합을 실천하는 일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공동봉행위원장 동화사 주지 허운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대구종무원장 경묵스님과 진각종, 법화종 총무국장 스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