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불안이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9월 및 3/4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중 소비재판매액(계절조정) 지수는 108.5로 전월 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했다. 소비재판매액 지수는 지난 6월 107.9에서 7월 112.8로 전월 대비 4.5%,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했으며 8월에는 112.8을 나타냈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의 관계자는 "유류가격의 인상과 불안한 경기전망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측면이 상당히 강하다"며 "특히 내구재 판매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 추석이 월 중간에 끼어 있어 소비가 8월과 9월에 분산돼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8월에는 소비가 더 좋게 나왔고 9월에는 안 좋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의 경기사정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변동치와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8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며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0.7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각각 8개월째, 10개월째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부진해 전월 대비 0.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교육서비스업, 기타 공공.수리 및 개인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에서 증가해 전월 대비 0.2% 증가했으며,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기계류와 운수장비의 투자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으며, 선행지표인 공공부문 및 민간부문 제조업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3.4% 감소했다. 국내건설기성(경상)은 공공 및 민간 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5.0% 증가했으며, 선행지표인 국내건설수주(경상)는 건축부문 신규주택 및 재개발 수주실적 저조로 전년 동월 대비 4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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