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전날 177원이나 떨어졌던 원 달러 환율이 31일 반등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연일 140포인트나 급등하는 대조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2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41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 대폭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36원 오른 1286원에 시작해 장중에 1276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해 결국 1291원에 마감됐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날 177원 폭락에 따른 피로감에다 역외세력의 달러화 매수로 환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작은 0.20%포인트에 그친 점도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면서 장 후반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100엔당 50.84원 급등한 1322.46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가파르게 오르며 1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31일 28.34P(2.61%) 상승한 1113.06으로 장을 마쳤다. 최근 이틀 동안 코스피는 오름폭이 140포인트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061.46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지수선물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전환하자 1158.66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수가 반등하자 개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데다 연기금 등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어 111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순매수를 지속하며 32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75억원, 350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계,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화학, 건설, 유통 등 낙폭과대 업종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업종은 C&그룹 워크아웃설에 따른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1.7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37% 하락했으며 LG전자와 현대차도 5~6% 내렸다. 코스닥은 11.98포인트 (4.05%) 상승한 308.03으로 마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