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했다. 두 자릿수 흑자전환은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식경제부는 3일 10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하고, 선박·석유제품의 수출호조와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12억2000달러 흑자를 기록, 11개월 만에 두 자릿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10월 한달 동안 선박과 석유제품 수출은 9월 대비 각각 117.8%, 45.2% 증가했다. 특히 중남미(32.1% 증가)와 중동지역(22.4% 증가) 등 개발도상국가에서의 수요 증가로 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378억9000달러를 기록했다. 13대 주요 수출 품목별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품목은 선박류(117.8%), 철강제품(40.1%), 석유제품(45.2%), 무선통신기기(13.5%) 등 4개 품목이었다. 한 자릿수 증가한 품목은 3개로 섬유류(5.8%), 자동차부품(5.6%), 일반기계(3.6%)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석유화학(-0.2%)과 액정디바이스(-2.8%) 품목은 한 자릿수 하락했으며, 자동차(-14.3%), 반도체(-26.4%), 가전(-28.4%), 컴퓨터(-37.0%) 등은 가격 하락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9월 기준 배럴당 115달러였던 원유도입단가가 98달러(13% 하락)로 크게 떨어지면서 수입 증가율도 한풀 꺾였다. 석유제품과 철강제품 등 원자재 가격도 각각 44%, 20% 하락했다. 이와 함께 원자재 수입 증가율은 22.2%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 대비 감소한 것도 수입 증가세에 제동을 걸었다. 다만, 5대 원자재 수입 품목의 도입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97%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무역수지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히고 “흑자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원유, 철강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및 수급동향을 정밀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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