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지정농장을 확대해 품질 좋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3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월 제주도, 7월 말 강원도 양구 등과 제휴해 GS리테일 지정목장을 기존의 세 곳에서 총 다섯 곳으로 확대했다. 또한 수산의 경우는 9월부터 제주도에 GS리테일 지정 배(선박)를 운영해 갈치를 독점 공급받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 7월 경북 울진군에 여의도 1.2배 크기(1000만㎡)의 친환경 광역 단지를 조성하고, 제주도 완도 등 청정해역에 지정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지정농장을 확장하는 이유는 품질을 균일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기존에 유통업체들이 산지구매를 할 경우 산지 수집상을 통해야 하며 이로 인해 여러 농민들이 생산한 상품들이 뒤섞여 좋은 품질의 상품만을 선별하기가 어려웠다.
반면 지정농장을 운영할 경우 유통업체에서 좋은 상품을 생산하는 농가를 선별하고 품질관리에도 참여할 수 있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농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하다는 장점이 있다.
GS리테일 농산팀 정이동 과장은 “농가마다 생산하는 상품의 품질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지정농장을 운영하면 좋은 품질의 균일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은 지난 2003년부터 친환경 토마토 지정농장을 운영하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GS마트의 토마토 매출은 전년 대비 2005년 23.4%, 2006년 15.8%, 2007년 7.3%, 2008년 14.6%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GS리테일은 남양주에서 친환경 쌈을 생산하는 한사랑 잡목반과 제휴를 맺어 GS리테일 지정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쌈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본격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7월 말 강원도 양구군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에 GS리테일 지정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이보다 앞선 1월에는 제주도에 지정 농장을 운영해 무농약 및 저농약 밀감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농산물에만 그치지 않고 지난 9월부터는 제주도에 GS리테일 지정 배를 운영해 갈치를 공급받고 있다. GS리테일 지정 배는 채낚이를 통해 갈치를 잡기 때문에 갈치에 상처가 적게 나 상품성이 우수하고 일정 크기 이상의 갈치를 선별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품질이 균일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성수기인 9월부터 11월 초까지는 지정 배에서 새벽에 잡은 갈치를 항공으로 직송해 GS마트와 GS수퍼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면서 “갈치가 크고 좋을 뿐만 아니라 신선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