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그린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리딩 지자체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아이콘으로 하는 그린 경북을 만들기 위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경북도는 5일 오전 11시 대구 팔공산온천관광호텔에서 경상북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삽은 경북도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정책을 전 직원들이 바로 알고, 이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사업을 보다 알차게 추진하기 위한 것.
워크숍에는 김용대 행정 부지사를 비롯해 실·국장, 과장과 시·군의 과장 등 도의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일정에서 눈에 띤 것은 국무총리실 강태구 녹색성장 팀장의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전략´ 특강. 그는 정부의 녹색 성장에 대한 추진 배경과 추진 방향, 실천과제 그리고 국가별 대응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강 팀장은 강의에서 정부는 현재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 발전 패러다임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가도 되고 안가도 되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되는 길´임을 강조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지자체가 함께 할 부분이 많다며 그중에 하나가 탄소배출권 사업이라고 밝히고, 많은 지자체들이 이를 유치하려고 경쟁을 하고 있는데 반해, 경북도의 액션은 아직 미약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한 강 팀장은 정부는 현재 정부의 녹색성장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기후변화대책위원회, 국가에너지 위원회, 국가지속가능한발전위원회 등 3개로 나누어진 기구를 하나로 묶어 ´녹색성장위원회(가칭)´를 출범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국가가 현재 국정기획 수석실을 통해 이를 추진하고 있는 까닭은 국가의 주요 아젠다로 녹색성장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경북도 또한 정부의 정책을 이해하고, 도정의 핵심 사업인 녹색성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의 8·15 축사에서 제시된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기획한 이장우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국가미래기획위원회 위원)는 ´경제위기와 저탄소 녹색성장´에 관한 특강에서, 저탄소 녹색 성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풍력, 청정에너지 등 22개의 분야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7%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차세대 반도체 등 이와 관련한 41개의 유망산업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그러나 녹색성장은 새로운 도전으로 "한국 정부는 유방산업을 선정해 이 산업에 돈을 투자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문제는 최후의 성공여부를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는 기소르망의 말을 인용해, 정부 정책의 선도적 역할보다는 민간부문의 혁신역할 비중이 더 켜야 함을 강조했다.
이 교수에 이어 강의에 나선 우재학 에너지관리공단 기후대책팀장은 경북도과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탄소 배출권 거래소 유치와 관련된 ´국내외 탄소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의를 해 참석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우 팀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은 배출 허용된 시장(할당된 배출권을 거래하는 시장)과 프로젝트 시장(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한 크레디트를 거래하는 시장)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탄소거래시장의 규모는 지난 2006년 약 220억 유로(330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400억 유로(600억 달러)로 급신장하는 등 그 규모가 날로 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탄소거래시장과 관련해 울산화학 HFC23 열분해 사업, 강원풍력 발전 CDM 사업 등 유엔 등록이 완료된 사업이 17개에 이르고, 국가가 승인한 기구가 11개에 달하는 등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탄소거래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날 워크숍에서는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프로젝트팀의 이광희 박사의 ´현대자동차 하이브리드카 개발사례´에 대한 발표를 통해 기업 차원에서 시행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강의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종합토론 시간을 마련해 도청의 실국과장, 시군 과장들 간에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상의 애로사항과 의문점, 추진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이루어 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에너지산업팀 장진석 계장은 "지금까지는 저탄소 녹색성장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 부족으로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오늘 워크숍을 계기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와 정책추진방향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용대 행정부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녹색성장은 에너지 클러스터를 비롯해 풍력 발전, 하이브리드카 부품소재 집적지 형성 등과 같이 거창한 것만이 아니라, 도로를 만들고 농사를 짓고, 옷을 입는 우리 일상생활과 아주 가까이에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워크숍을 통해 들은 내용과 함께 경북도 공무원 모두가 정부 각 부처의 자료와 전문가들의 논문도 살펴보고, 이 분야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해 녹색성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