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이 차값 할인, 세금지원, 저리 할부 등 다양한 혜택으로 불황극복 마케팅에 나섰다. 이 같은 수입차 업체들의 파격적인 마케팅은 한 대의 차라도 더 팔기 위한 것이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줄고 있고, 원화 약세로 수익에 타격까지 입고 있는 상황에 재고까지 쌓이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차 갑을 1000만원 인하했고, 볼보는 등록세와 취득세, 그리고 공채매입 비용을 지원한다. 또 크라이슬러는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렉서스는 특별 리스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 2.0 TDI 컴포트 모델을 기존 파사트 2.0 TDI 모델에서 일부 편의 사양을 조정, 3990만원에 선보였다. 투아렉 V6 3.0 TDI는 기존 투아렉에 비해 총 2300여 부분이 새롭게 디자인됐다. 가격은 1000만원 이상 할인돼 7180만원에 판매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 출시를 기념으로 선착순 50대 구매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투아렉용 베이스랙, 바이크캐리어, 폭스바겐 오리지널 마운틴바이크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급격한 환율 인상 등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차량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부 옵션을 조정, 가격을 인하해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프리미엄 세단인 300C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32∼45% 가량의 선수금을 내면 36개월간 1%라는 초저리의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차량을 살 수 있는 혜택을 내건 것이다. 300C 2.7 모델을 구매하면 등록세 중 181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볼보코리아도 이달 한 달간 디젤 세단인 S80 D5를 사는 고객에게 330만원에 해당하는 등록세와 취득세를 지원해주고 공채 매입비용 가운데 최고 100만원까지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판매하는 Volvo S80 D5는 볼보의 베스트셀러 모델로 고품격 디자인과 성능을 극대화 시켰다”며 “파격적인 판매가격과 동급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경제적인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저금리 리스 프로그램을 판촉 조건으로 내세웠다. 렉서스 ES350과 IS250 모델을 계약기간 36개월, 리스 이용금액 30% 보증금 설정 방식으로 계약하면 기존의 7.9%가 아닌 4.99∼5.99의 연이율이 적용된 리스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환율급등으로 인해 수입차 가격을 인상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수입차 업체들이 오히려 가격을 인하하는 등 적극적인 고객잡기에 나선 것은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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