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농업인단체가 주최하는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가 제13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11일 오전 대구역 광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상천 도의회의장, 농업관련 단체장 및 농업인 단체 대표와 농업경영인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2008년 경북농정대상’ 시상 등 기념행사와 2부 우리 농산물 홍보행사로 나눠 진행됐다.
2부에서는 ‘우리 쌀과 사과 나눠주기’, 우리 농산물 가공제품 시식회, 국산 및 수입 농산물 비교전시, 농촌여성 일감갖기 제품 전시, 우수 브랜드 쌀 및 천연염색제품 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도시 소비자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렸다.
2008 경북농정대상 수상자 가운데 대상 1명과 식량작물 등 분야별 수상자 10명에 대해서는 상패와 꽃다발이 전해졌다.
영예의 대상은 안동시 녹전면 녹래리 이완기(54)씨가 수상했고, 분야별로 ▲식량작물분야 변종두(55.문경시 산양면 진정리) ▲친환경농업분야 김상업(49.울진군 서면 쌍전리) ▲과수화훼분야 이병욱(51.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채소특작분야 이인수(56.영주시 순흥면 지동리) ▲농축산물가공유통분야 금오산찰쌀보리영농조합법인(대표 이화녕.구미시 고아읍 파산리) ▲농축산물수출분야 청송수출채소영농조합법인(대표 조영수.청송군 부남면 이현리) ▲축산분야 안희영(51.예천군 풍양면 흔효리) ▲농촌개발분야 조충래(42.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기술개발연구지도분야 경주친환경작목반(대표 유진상.경주시 인왕동) ▲여성농업인분야 이갑조(47.포항시 기계면 화대리) 등 10명이 받았다.
특히 수상자들은 이날 기념식에서 해외연수의 기회를 반납하고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와 농촌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김관용 도지사에게 전달해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체 대상을 받은 이완기씨는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것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경제와 농촌 살리기에 동참하고자 하는 뜻에서 수상자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농촌을 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나라 경제와 농업이 어려운 시기에 수상자들이 뜻을 모아 해외연수 기회를 반납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되는 훌륭한 일”이라며 “금년에는 국제유가와 비료값 상승,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으로 농촌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도 풍년농사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들의 노고 덕분”이라고 농업인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김 도지사는 경북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활로 개척을 위해 ‘중장기 곡물수급 안정대책’과 ‘한우산업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며, 경북농업의 체질강화와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농어업FTA특별대책위원회’ 및 ‘농민사관학교’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농업과 농촌문제의 해결을 위해 도정 역량을 총 결집시켜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경북농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