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18, 일본)가 자신의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사다 마오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 베르시'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4차대회 '트로페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9.47점을 획득, 최종 167.59점으로 은메달을 땄다.
2008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오는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58.12점으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59.54점)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
1위는 180.73점을 기록한 조애니 로셰트(22, 캐나다)가 차지했다. 마오와 로셰트의 점수 차는 무려 13.14점.
마오는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점프에서 전반적으로 부진을 보여 점수 차를 뒤집지 못했다.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마오는 다른 점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지 못했다.
그는 화려한 스텝 시퀀스를 통해 점프 실수를 만회하기는 했지만 이미 점수는 많이 깎인 상태였다.
마오가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109.47점은 김연아가 그랑프리 3차 '컵오브차이나'에서 기록한 128.11점에 무려 18.64점 뒤진 기록이다. 이는 김연아가 1차대회에서 받은 123.95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점수.
이를 짐작한 듯 마오는 경기 후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코치 타티아나 타라소바(러시아)도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통역을 통해 마오의 연기를 지적하는 듯 했다.
마오는 경기 후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의 100% 모습에 훨씬 못 미치는 경기였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