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택시할증제의 부당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경주시는 정해진 요금체계로 인해 개선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주대학교 학생들은 충효동 일대에서 경주대까지 할증요금이 부과되는 현 택시요금체계로 많은 비용을 치르는 점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해결은 미지수다.
17일 경주시에 따르면 현재 시는 성건동 신한은행(구 조흥은행)을 중심으로 반경 4km를 벗어난 구간에서 요금의 63%가 할증 부과되며 심야시간 및 시계 외 지역도 20%가량의 요금이 할증되는 택시할증요금제를 실시 중이다.
현행 택시요금은 기본료 1800원(2km)으로 170m를 지날 때와 탑승 후 41초가 흐를 때마다 100원의 금액이 가산되도록 책정되어 있다.
경주대학교 학생들은 충효동 서라벌대학에서 경주대학교 본관까지(약 3km구간) 택시를 이용하면 충효저수지 부근에서 복합할증요금이 부과돼 3500원의 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경주대의 이모군(25·4학년)은 “1학년 때부터 택시할증 요금 때문에 학교 학생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군을 제대하고 돌아온 학교에서 여전히 택시 할증문제해결이 학생회장선거의 공약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시관계자는 “현재 대도시를 제외한 도농복합시의 대부분이 이러한 요금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는 도에서 택시요금 관련 지침을 내리면 지침 내에서 적절한 요금을 적용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택시할증제 문제는 경주대 학생들이 매년 학생회장선거에서 택시할증문제의 해결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미해결될 시 장기간 경주시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