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김인식호가 공식 출범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61)은 25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직을 수락하고 6명의 코칭스태프 인선을 확정해 발표했다. 김 감독은 "팀 내 사정으로 합류를 고사한 3명의 현직 감독들 대신 3명의 새로운 후보들을 추천했고, 이분들이 합류를 결정해줬다. 저 역시 고민 끝에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대표팀 감독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김재박(LG), 조범현(KIA), 김시진(히어로즈) 감독 대신 양상문 롯데 2군 감독이 투수 코치에, 김민호 두산 코치와 강성우 삼성 코치는 각각 배터리 코치와 1루 베이스 코치를 맡게 됐다. 기존 명단에 들었던 김성한 전 KIA 감독은 수석코치에 선임됐고, 이순철 전 LG 감독은 타격 코치를 맡는다. 또 류중일 삼성 코치는 3루 베이스 코치의 임무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날 선임된 6명의 코치에 대해 "제가 늘 봐 왔던 분들로 결정했다. 평소 지도력, 선망 등을 충분히 고려했고, 대표팀을 이끌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역 감독들의 잇따른 거절에 섭섭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미 그분들로부터 개인적으로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들 3명이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계속 끌 수 없는 문제였다. 새로 합류한 양상문, 김민호, 강성우 코치는 평소 지도력이 뛰어난 분들이다"고 답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김인식 호는 12월1일 1차명단 45명을 추린 후 기술위원회와 코칭스태프회의를 통해 12월 말에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한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는 최고의 멤버로 나가야 한다. 이 대회가 동기부여는 없지만 그래도 최고의 선수들을 갖고 대회에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호, 이승엽 등, 고참급 선수들의 불참에 대해 김 감독은 "이승엽은 확실한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고, 박찬호는 향후 계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 합류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아시아시리즈 등을 보면서 느낀 것이 많다. 일본은 최고의 멤버로 대회에 나올 것이고, 대만도 마찬가지다. 일본과 대만의 전력에 대해 KBO가 잘 분석을 해놓은 것으로 안다. 우리 나름대로 작전을 잘 짜서 대회를 치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은 2월15일 전지 훈련지인 하와이에 집합한 후 3월1일 하와이에서 결전의 장소 일본 도쿄에 입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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