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유망한 각국의 영재들이 경쟁하는 국제콩쿠르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내년 6월 1일부터 28일까지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제6회 주니어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가 개최된다. 1992년 모스크바에서 출발한 콩쿠르다.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를 모태로 창설됐다. 17세 이하 영재들의 등용문이다.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차이코프스키 국제콩쿠르와 달리 각국을 돈다. 일본 센다이(1995),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1997), 중국 샤먼(厦門·2002) 등에서 펼쳐졌다. 추진위원장인 이강숙 석좌교수(72·한국예술종합학교)는 3일 “우리나라 안에서 아무리 잘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이겨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국제대회인 주니어차이코프스키콩쿠르가 이번에 국내에서 열린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추진위원인 신수정 초빙교수(66·서울대 기악과)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나라 문화가 중앙집권적이라 주로 서울에서 많이 진행됐었는데 이런 국제 콩쿠르가 지방인 수원에서 열리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총예술감독을 맡은 김남윤 음악원장(59·한국예술종합학교)은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을 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가 10억원을 지원했다. 콩쿠르 참가 희망자는 내년 3월31일까지 서울 사무국과 경기도문화의전당, 모스크바협회 사무국 중 한 곳으로 부문별 신청 서류와 오디오 자료를 보내면 된다. 6월 중순부터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콩쿠르를 치른다. 본선에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부문별로 6명을 가려낸다. 상금은 1등 5000달러(약 733만원), 2등 4000달러(약 586만원), 3등 3000달러(약 440만원)이며 수상자의 연주와 녹음을 지원한다. 그동안 이 콩쿠르에서 입상한 한국인은 제니퍼 고(바이올린 1위), 손열음(피아노 공동2위), 권혁주(바이올린 공동2위), 고봉인(첼로 1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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