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효령고등학교(교장 이환)는 입시 해방감으로 탈선하기 쉬운 시기의 고3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교양교육을 마련,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9일 효령고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교양 함양이나 대학 진학 이후 생활에 대한 `연속 특강`을 인근 대학 교수를 초빙, 실시하고 있다. 연속 특강의 주제는 `대학 생활 이렇게 준비하라`, `내 인생의 블루오션 전략`, `미래 산업의 동향` 등으로 학생들의 진로 및 대학 생활과 연계된 내용이라 수험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군위 군청과 교육청의 지원으로 점프.열린 음악회 등의 예술 공연 관람은 그동안 입시 준비로 받았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다. 거제 대우조선 및 외도를 돌아본 산업시찰 등도 교과서 속의 현장을 수험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효령고의 고3 수험생들의 체험프로그램은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지난 4일 학교장과 교사, 학생들은 장애우 복지시설을 찾아 학생들이 마련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김장 배추 다듬기, 시설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나서기도 했다. 고3 학생들은 이런 자신들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졸업앨범`을 스스로 제작하기로 하고 직접 기획에서부터 촬영, 편집까지 참여해 값비싼 외부 제작 앨범이 아니라 자신들의 손으로 고교 3년을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효령고등학교 고3 수험생들은 요즘 수능 공부 때문에 못다한 마지막 고교생활을 하루하루 알차고 보람 있게 보내고 있어 시간가는 것조차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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