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 하루전에 유출돼 입시학원에 의해 발표됐다. 2006년에 이어 수능성적이 학원에 의해 미리 배포된 것은 두번째다. 사설입시업체 비상에듀은 9일 오후 4시께 `2009학년도 수능성적 결과 분석`을 배포했다. 이 자료에는 수능 시험의 영역별 평균, 표준편차, 표준점수 최고점, 백분위 등 성적 관련 정보가 포함됐다. 비상에듀가 공개한 성적 자료및 분석은 오전 10시 공식발표될 예정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성적표와 함께 배포되는 진학지도용 책자를 통해 성적 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수능성적은 8일 오전 10시부터 78개 시험지구 수능담당 장학사에 배포됐고, 이 자료는 9일 각 학교로 나눠졌다. 수능성적은 모두 보안자료로 취급되며 성적발표일인 10일 오전10시 이전 공개가 금지되어 있다. 평가원 김정호 수능연구관리처장은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는 비공개 자료이며, 평가원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학교별로 배포된 영역과목별 등급 구분 표준점수 및 도수분포책자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표준점수 최고점과 최저점을 알 경우 원점수 평균과 표준편차를 거의 가깝게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어떤 경로로 사전 유출됐는지 조사중"이라며 "법률적 검토를 거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2006년 12월에도 2007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학원에 의해 성적이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성적을 사전 발표한 학원은 경남의 모 고등학교를 통해 자료를 사전에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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