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활동성이 크게 줄어드는 계절이다. 활동성이 적어지면 운동량이 줄어들고 연말 모임 등의 이유로 과음, 과식하게 돼 살이 찌기 쉽다. 추위 때문에 착용하는 옷까지 두꺼워져 다이어트에 대한 긴장도 떨어진다. 게다가 추위에 견디기 위해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된다. 겨울철일수록 비만이 올 확률이 크므로 생활 관리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20~30대의 직장여성들은 체중 증가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기능이 떨어져 소화흡수 및 순환에 문제가 생겨 비만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날씨가 추우면 몸을 움츠려 행동반경이 좁아지므로 여름과 똑같이 운동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연구자료에서도 추위에 견디기 위해 여름철보다 많은 양의 열량이 소모돼 여름보다 겨울에 다이어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내 운동을 통해 움츠러드는 몸을 펴고, 에너지 소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러닝머신에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가 좋다. 고도비만이나 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수영이 효과적이다.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식이요법은 습관을 어떻게 들이느냐에 따라 성패를 좌우한다.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잘못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규칙적으로 식사 시간을 정해 배고프지 않아도 식사를 하고, 일정량이 되면 식사를 멈춰야 한다. 또 같은 양을 먹더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체중이 달라지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식사 간격을 4~6시간 정도 유지하고, 밥은 30번 이상 꼭꼭 씹어 20분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면 위의 부담도 줄고 뇌에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음식의 칼로리 뿐 아니라 당지수(GI)도 고려해 섭취하면 보다 계획적인 식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급격한 혈당 상승으로 인슐린 분비가 유발된다. 과다한 인슐린은 혈중의 높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축적시키며 폭식을 유도한다. 갑작스럽게 혈당이 떨어지는 반응성 저혈당이 일어나기 쉬우며, 저혈당 상태에서는 극심한 공복감과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가 강해진다. 자연적으로 섭취에너지가 부족하지 않음에도 음식을 더 섭취하게 되고 이는 곧 지방축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식품의 당지수는 보통 단당류(설탕, 초콜릿, 꿀 등)와 탄수화물 음식(곡류)이 높다. 곡류는 식사 때 야채와 같은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을 수 있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당지수를 낮추려면 채소류, 미역, 두부와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빵 종류는 가능한 통밀빵을 선택하며, 우유나 치즈와 같은 유제품을 함께 먹는다. 조리 시에는 레몬즙이나 식초를 첨가하면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잼이나 크림, 버터를 발라먹는 빵, 면류 등은 높은 당지수(GI) 수치를 가지고 있다. 과일 역시 당함량이 많은 편이라 비교적 높은 GI 수치를 보인다. 박창 논설주간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