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맞은 최대 성수기 성탄절 연말 시즌을 위해 불황극복 마케팅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이 주 타깃인 패스트푸드와 피자업계 등은 불황 속에 맞은 연말 성수기의 고객들을 놓칠까 노심초사하며 연일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3일 피자와 패스트푸드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성탄절 연말 시즌을 맞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피자업계의 경우 가격 할인과 함께 상당한 금액의 할인 쿠폰이 담긴 내년도 달력 등으로 연말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패스트푸드업계는 불황을 하나의 전략으로 세워 마케팅의 키워드로 활용하기도 한다.
◇피자업계, 차별화된 ‘공짜 마케팅’
업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스터피자는 여성마케팅으로 차별화된 전략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여성마케팅으로는 매달 7일 우먼스 데이를 통해 여성 고객에게 프리미엄 피자 20% 할인 혜택을 주는 행사다. ‘우먼스 데이’에는 매출이 평상시의 약 30~4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매달 1일에서 7일까지 1주일 동안 여성고객 2000명에게 무료 공연과 1000명에게 무료 도서를 제공하는 ‘우먼스 위크’도 매출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같은 여성마케팅으로 미스터피자는 12월 기준 350개 매장(피자업계 매장수 1위) 확보,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피자업계 리딩브랜드로 도약했다.
프리미엄 피자 한국파파존스는 지난 6일부터 할인 후 결제금액이 2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5만원 가량의 쿠폰을 포함한 내년 파파존스 캘린더 15만부를 증정한다.
또한 달콤한 고구마 무스와 쫄깃하고 담백한 스트링치즈를 도우 위에 올린 ‘골드링 피자’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치즈스틱(8900원), 1.25L 콜라 등을 무료 제공하고 2000원 추가 할인으로 총 1만2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14일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치원 아이들에게 피자 파티를 열어주는 '도미노 파티카, 유치원 가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도미노피자의 파티카가 유치원으로 찾아가 아이들에게 피자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또는 도미노 비즈니스 블로그에 사연을 올리면 파티카 이벤트를 신청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 “불황을 이용한다”
최근 장기불황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 패스트푸드업계도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올해 유난히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점을 감안해 안전한 먹을 거리 제공에 주안점을 뒀다. 이로써 축협에서 직접 공급 받는 100% 한우를 사용, 가장 믿을 수 있고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4000원대의 한우제품, ‘한우스테이크버거’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전국한우협회와 공동마케팅을 전개하며 안심먹거리 캠페인을 지속한 결과, 기존 ‘한우불고기버거’와 신제품 ‘한우스테이크버거’ 등 한우 제품의 매출이 5% 이상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냈다. 한우제품은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또한 불황으로 저렴한 가격의 고급형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카페형 매장과 메뉴 등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커피음료와 디저트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 5% 증가율을 보였다.
버거킹도 불황 속에서 매출 증대를 이어가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카페형 매장 리뉴얼, 프리미엄 커피류, 디저트률 출시, 24시간 영업 매장 확대 등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다양한 고객층을 다양한 시간대에 매장으로 유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버거킹의 대표메뉴인 와퍼세트의 경우 구매 시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증정하며 버거킹 햄버거를 구입할 경우 멕시간윙을 증정하는 등의 다양한 플러스 알파 소비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불황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른바 ‘공짜 마케팅’을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마케팅 전략으로 버거킹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10%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