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목에 따라 주가등락 차별화가 극명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하락국면 일수록 명품종목과 짝퉁종목을 구분하기 쉽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14일 “불황기의 하락국면에서 ‘짝퉁’ 종목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명품 오리지널종목을 찾기가 더 쉽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명품 종목을 찾는 방법은 많지만 이를 제대로 습득해 실행하는 투자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찾기 어려운 명품 오리지널종목보다는 짝퉁 종목에 쉽게 손을 내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명품종목은 우선 어떠한 경우라도 100년에 한번 온다는 위기국면에서도 부도위험이 없어야 하며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강 팀장에 따르면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상품으로 신시장을 만들고 개척하는 기업(Market Maker) ▲기존의 시장을 대체하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Market Substitution) ▲기존의 시장에서 기존의 상품으로 경쟁기업을 잠식하는 기업(Market Nibble) 등 세가지 종류의 기업이 있다. 특히 이 가운데 명품 오리지널기업은 새로운 상품으로 신시장을 만드는 기업으로 1990년대 무선통신시장을 만든 SK텔레콤이 이러한 사례라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시장을 대체하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은 명품 오리지널은 아니더라도 시장을 선도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들”이라며 “탁월한 기술력으로 2000년대 조선시장을 석권했던 한국의 조선주들이나 확고한 시장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였던 삼성전자, 포스코 등이 여기에 속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존의 시장에서 기존의 제품으로 서로의 점유율만 잠식하는 종목, 이에 따라 이익성장성은 나빠지고 점차 생존력까지 의심받게 되는 기업들이 바로 짝퉁 종목”이라고 지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