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지난 10월에 비해 6.6% 하락해 지난 1998년 12월(-7.1%)이후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9월 2.3%, 10월 4.1%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11월 -6.6%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물가는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32.0%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7월 50.6%로 고점을 찍은 뒤 8, 9월 42.6%, 10월 47.1%에서 11월 32.0%로 둔화됐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년 동월 대비 51.6%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크고 경기침체에 따른 국내 수요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환율변동 효과가 제거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11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1.0%, 전년 동월 대비로는 13.1% 하락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원자재에서 원유 -22.8%, 액화천연가스 -13.9%, 동광석 -20.9%, 천연고무 -18.4%, 아연광석 -23.6%, 우피 -17.7% 등을 기록했다. 반면, 무연탄 4.8%, 천연인산칼슘 4.8%, 유연탄 4.8%, 철광석 4.8% 등은 올랐다. 중간재의 경우 나프타 -40.0%, 동 -32.0%, 콜트라증류물 -51.0%, 크실렌 -22.3%, 빌렛 -29.1%, 프로판가스 -35.0%, 비료 -20.9%는 하락한 반면 공구 8.1%, 고철 3.8%, 직접회로 4.8% 등은 상승했다. 소비재는 프로판가스 -35.0%, 부탄가스 -36.6%, 휘발유 -35.6%, 돼지고지 -2.4%, 양주 -2.0% 등이 내렸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3% 하락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31.5% 상승했다.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 운송장비제품 등이 올랐으나 국제유가의 하락과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 금속제품 등이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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