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거나 또는 1명으로만 만족하려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11월25일부터 12월14일 사이 전국의 결혼 희망 미혼남녀 624명(남녀 각 312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결혼 후 첫 아이를 갖고 싶은 시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 후 갖고 싶은 자녀수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절반 이상(남 52.5%, 여 55.3%)이 ‘2명’으로 답했고, 다음으로 ‘1명’(남 35.0%, 여 33.5%)이 뒤를 이었다. 그 외 ‘3명’이라는 응답자는 남성 5.8%, 여성 9.1%이고, ‘한명도 갖고 싶지 않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6.7%, 여성 2.1%로 조사됐다. 1명 또는 1명도 갖고 싶지 않다 등 ‘1명 이하’의 자녀를 원하는 비중도 남성 41.7%, 여성 35.6%에 이르러 매우 높은 수준이다. 희망 자녀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명 중 2명 정도가 ‘경제력’(남 68.2%, 여 66.1%)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자녀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11.9%) 다음으로 ‘어릴 때의 보살핌, 손길’(11.3%)을 꼽았으나, 여성은 반대로 ‘어릴 때의 보살핌, 손길’(13.2%)이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9.5%)에 앞섰다. ‘자녀 출산, 양육과 관련해 가장 걱정이 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건강상 이상이 있을까봐’(42.2%), ‘말을 잘 안들을까봐’(27.0%), ‘교육비가 부담되어’(12.4%), ‘성격상 문제가 있을까봐’(9.6%) 등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여성은 ‘교육비가 부담’(28.6%), ‘키우는데 손이 너무 많이 갈까봐’(20.5%), ‘건강에 이상이 있을까봐’(18.3%), ‘말을 잘 안들을까봐’(1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첫아이 갖고 싶은 시점에 대해서는 남성은 46.4%가 ‘결혼과 동시에’, 여성은 27.0%가 ‘1년 후’라고 답해 남녀 간의 생각의 차이를 보였다. 이어 남성은 1년 후가 26.1%로 뒤를 이었고 6개월 후 11.6%, 2년 후 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여성은 1년 후 다음으로 1년 6개월 후 25.8%, 결혼과 동시에 21.7%, 6개월 후 17.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자녀의 이상적인 성별 구성’으로는 남녀 모두 과반수(남 56.7%, 여 53.3%)가 ‘아들1+딸1’를 가장 선호했다. ‘만약 자녀를 한 명만 가질 경우 선호하는 성별’에 대해서는 남성은 ‘아들’(52.9)을, 여성은 ‘딸’(60.9%)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비에나래의 이 경 회원관리실장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자녀 갖기를 뒤로 미루는 것은 혼인신고를 늦추는 것과 같은 이유”라며 “여성은 결혼 후 배우자와 일정 기간 관찰 및 적응기간을 거친 후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질 때 자녀를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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