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최근 '후 환유고' 크림을 베트남 시장에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250여 개를 판매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고 16일 밝혔다.
세계적인 불경기를 감안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월 평균임금 70불 미만)에 불과한 베트남에서 '후 환유고 크림(현지가 770달러, 1300만동)'이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후 환유고 크림'은 월 1000여 개 정도로 LG생활건강은 연말까지 500여 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처럼 성공하게 된 이유는 베트남 최고 상류층을 타겟으로 한 적극적인 'VVIP 마케팅' 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
출시에 앞서 베트남 주요잡지를 통해 한국 최고의 화장품을 한정 판매한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게재하고 최고 상류층 1000여 명의 명단을 별도로 분류해 '후 환유고 크림' 에 대한 소개자료를 집으로 송부하는 등 구체적인 고객관리 프로세스를 진행했다.
또 베트남 사람들이 선호하는 최고급 봉황 자수액자, 꽃 등을 직접 들고 고객을 찾아가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독특한 '꽃미남 마케팅'을 펼쳤다.
이러한 독특한 마케팅이 베트남 최고 상류층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애초 예상했던 수량을 훨씬 웃도는 판매가 이뤄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800달러인 베트남에서 800불에 가까운 최고급 명품 크림을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는 베트남 최고 상류층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고심한 끝에 얻어낸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