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획재정부가 `2009년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국내증시는 정책랠리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에서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를 통해 생산과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만큼 건설주들의 수혜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16일 "구체적으로 도로, 철도, 하천 정비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만큼 토목을 중심으로 하는 건설업체들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SOC 부분에 총 24조 7000억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는 기존에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과 비교해 1000억원 줄어든 것이지만 올해 SOC 관련 예산과 비교해볼 때는 여전히 26%나 늘어난 수준이다. 또 과거 5년 평균 증가율인 2.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주요 내용은 생산과 물류를 지원하기 위한 연계도로·철도망 등 기반시설 구축, 도로·철도 등 노후된 기반시설의 개량 투자 확대, 4대강 정비 등이다.
이같은 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건설업체 중에서도 토목 부문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에서 토목 비중이 높은 기업은 삼호개발(90.4%), 성지건설(70.5%), 삼부토건(51.3%), 고려개발(49.3%), 삼환기업(40.0%), 태영건설(38.9%), 경남기업(36.8%), 남광토건(36.7%), 일성건설(36.4%) 등이다.
박 연구원은 "중소 규모의 시설개량 사업을 확대해 지방 중소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한 만큼 중소기업들에도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