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형 아반떼 ‘위에둥’에 이어 중국형 쏘나타 ‘링샹(领翔)’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중국 현지화 전략에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3일(현지시각) 중국 북경호텔 금색홀에서 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노재만 베이징현대 총경리 및 각계 주요 인사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형 쏘나타 ‘링샹’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광저우 모터쇼를 통해 첫 공개된 중국형 쏘나타 ‘링샹’은 쏘나타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과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중국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링샹’이라는 이름은 ‘과학과 기술을 리드하고, 자유롭게 비상하는 진취적인 인생’이라는 의미를 담아 붙여졌다.
‘링샹’은 기존 쏘나타에 비해 전장을 15㎜ 늘리고,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카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내부 디자인도 우드 그레인을 확대 적용해 한층 고급화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디자인 과정에서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중국 디자인 전문가를 디자인 품평회에 여러 차례 초청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외부에서 내부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했다.
이와 함께 2.0ℓ와 2.4ℓ의 쎄타(θ) Ⅱ 엔진을 적용해 캠리, 어코드 등 경쟁 차종에 비해 높은 엔진 성능을 확보하도록 했으며, 6개의 에어백을 장착하는 등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구현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또 ▲버튼 시동식 스마트키 시스템 ▲블루투스 핸즈프리 시스템 ▲중국어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도 적용했다.
쉬허이 베이징현대 동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링샹’은 베이징현대가 고급차 시장에 포석을 마련하고 제품 라인업을 진일보시켜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 중요한 전략적 차종”이라며 “‘링샹’이 침체된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링샹’ 출시와 함께 베이징현대는 고객들을 위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중형차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링샹’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 브랜드인 ‘엘리트 클럽 서비스’를 새롭게 설립해, ▲각계 인사 초청 강연회, 고객 교류 행사 등 각종 고객 초청 행사 ▲‘링샹’ 전문 수리 서비스 ▲4시간 VIP 긴급 구조 서비스 ▲연 평균 2회 순회점검 서비스 등 차별화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설날 등 명절 기간 동안 고객 시승행사를 마련해 ‘링샹’의 초기 판매 붐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이징현대는 올해를 포함해 앞으로 구입하는 개인 구입 전 차종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등 동력계통 부품의 보증수리기간을 기존 2년 6만㎞에서 5년 10만㎞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브레이크 및 클러치 패드, 와이퍼 패드 등 12가지 소모품에 대해서도 3개월 5000㎞의 무상 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