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흰 우유들의 품질이 모두 양호하며 강화했다고 표시한 성분 대비 실제 함량 역시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판 중인 흰우유(일반ㆍ칼슘강화ㆍ저지방우유 등) 37종에 대해 품질을 시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PB(Private Brand, 유통업체 브랜드) 및 NB(National Brand, 제조업체 브랜드) 구분 없이 모두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흰우유의 세균수ㆍ대장균수ㆍ산도가 규격에 적합했으며 잔류물질과 멜라민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칼슘 함량 및 유지방 함량은 제품 특성에 따라 적합한 범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지방 우유류 및 저지방 가공유의 평균 유지방 함량은 1.2%로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우유의 1/3수준이고, 칼슘함량(100㎖)의 경우 일반우유는 112㎎, 칼슘 성분 강화 우유는 196㎎인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원은 다만 칼슘강화 우유 1개 제품이 칼슘함량 110.07㎎로 일반우유에 미치지 못하는데도 ‘칼슘 강화’로 표시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 ‘축산물의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에 따라 우유에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한 것을 ‘강화우유’라고 정의하고 있으나, 얼마만큼의 양을 강화해야 강화우유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규격이 없어 규격 기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강화우유에 강화되는 '영양소의 양'에 관해 규격을 마련해 줄 것을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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