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난으로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철수설이 나돌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위기극복을 위해 임직원들이 합심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쌍용차 노조 측은 이에 대해 거론하는 것 자체를 꺼릴 정도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30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 스스로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한마음으로 합심해서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고, 이를 발판으로 향후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회사의 회생을 위한 근본적인 자구책의 조속한 마련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동참 ▲회사의 이미지와 판매촉진의 저해, 대주주의 협력과 시너지효과에 방해가 되는 갈등요인의 소모적 논쟁 중지 ▲신제품 개발, 품질향상 및 내부 비효율적 요소의 척결을 통한 경쟁력 확보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이같은 내용은 우선 관리직과 현장 관리감독자들이 결의했다. 쌍용차는 현재 회사가 휴업중인 만큼 내년 1월 5일 직원들이 출근하는 시점에 맞춰 결의문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해 이같은 결의문 채택에 동의를 구해나간다는 입장이다. 최상진 쌍용자동차 기획홍보담당 상무는 “전 임직원과 대주주, 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각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해,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임직원들의 자발적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만 한다는 판단에 따라 관리직 및 현장 관리감독자가 자발적으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결의문 내용에 대해 쌍용차 노조 측에서는 거론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동의를 하고 말 것도 없다”며 “노조 쪽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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