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해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7.5%를 기록한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전년 대비 4.2% 상승해 지난 1998년 5.9%를 기록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연평균 및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 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7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또 근원물가지수는 108.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통신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1.4% 하락했고 기타잡비(9.1%), 교통(8.8%), 교육(5.4%), 식료품.비주류음료(5.0%), 가구집기.가사용품(5.0%), 의식.숙박(4.8%), 주거 및 수도.광열(4.3%), 의복.신발(2.5%), 보건의료(1.9%), 교양.오락(1.7%), 주류.담배(0.6%) 등 나머지 부문에서 모두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4% 상승했고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5.8% 하락했다.
시도별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은 강원과 경북이 5.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울산 5.2%, 경남.제주.충북 5.1%, 경기.인천.전북.충남.전북 4.9%, 광주.대주.전남.부산 4.8%, 대전 4.7%, 서울 4.1% 순이었다.
한편 1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7로 전월 대비 상승분은 없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1%, 전년 동기대비로는 4.7%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11월에 비해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류가 하락하면서 교통부문이 3.8%, 주거 및 수도.광열 부문이 0.5%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주류.담배, 보건의료, 통신 교육 부문은 전월 대비 물가상승분이 없었으며, 식료품.비주류음료(1.7%), 교양.오락(1.1%), 기타잡비(2.3%) 등 나머지 부문은 전월 대비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3.0%, 전년 동기대비 5.4% 각각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4.2%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 각각 하락을 나타냈다.
더불어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6%, 전년 동기대비 4.2% 각각 상승을 기록했다.
시도별 전월비는 서울과 부산이 각각 0.2%, 0.1% 상승했으며 경기와 제주는 변동이 없었다. 다만 강원(-0.4%), 경북(-0.2%), 경남(-0.2%), 충남(-0.2%), 전북(-0.2%), 대구(-0.1%), 인천(-0.1%), 광주(-0.1%), 대전(-0.1%), 울산(-0.1%), 충북(-0.1%), 전남(-0.1%)등에서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