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올해가 건국(建國) 60주년이다 하니 내년 2009년도가 건국 90주년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각자 자기 관점에서 해석하는 숫자의 차이려니 하고, 뒷짐 지고 시골의 5일 장날 구경하는 여유를 가지는 대구,경북인 들의 마음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國號)를 시작한 이래로 상당기간 지역출신 통치자를 배출하여 인사(人事)와 개발 등에서 정권창출 전리품의 혜택을 받아서인지, 대구의 섬유산업, 구미의 전자산업, 포항의 철강산업, 경주의 관광지개발 등의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사업들을 오래전부터 봐 와서일까. 당연히 정부에서 이번에도 정권을 잡은 대통령과 알아서 하사품을 내려주지 않을까하고, 소낙비가 내려도 양반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 우산도 없이 뛰어가지 않은 품위를 유지하고 있다. 살기 좋은 대구, 경북을 만들기 위한 자치단체들의 브랜드슬로건(Brand Slogan)은 가히 천하명품들 일색이다. 이를 위한 액션플랜(Action Plan)을 보면 정말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접목하고 낙후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사업도 찾을 수 있지만, 대부분이 과거에 해오던 도로건설과 출마당시 공약사업 , 일회성 행사개최유치지원을 위한 예산지원을 위해 담당공무원들은 광역단체와 지역출신 국회의원 보좌관들에게 설명하고, 단체장들은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출장에 나서고 있다. 대구의 세계육상대회 개최, 경북 북부지역 유교문화자원 개발사업, 경주의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원(?)사업 등도 지난 정부의 사업으로 지역을 보다 잘 살기 위한 이슈를 가진 새로운 내용의 프로젝트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른 지역을 보면 인천의 국제도시, 충청도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태안의 관광레저도시, 전남의 해양엑스포개최와 대규모관광레저도시, 광주의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전북의 태권도공원 유치와 새만금개발사업, 울산의 공업도시에서 개인소득1위의 환경도시로 변신, 강원도의 동계올림픽개최 시도, 부산의 APEC개최 등 정부의 국책지원 사업으로 엄청난 변화를 위해 몇 년 전부터 달려가고 있는 데, 아직도 우리지역의 시장, 도지사님과 기초단체의 시장, 군수님들은 조그만 지역 현안사업 예산확보를 위해 각개전투를 하고 있는지 모른다. 보다 큰 그림을 그려서 임기 내 추진이나 완료가 아니라 몇 년이나 십년 후에라도 완료될 수 있는 작품을 위해 대구와 경북이 소통(疏通) 하고 기초단체들이 협력하여 지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다른 광역시 ,도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것이 아니라, 큰 틀의 국가지원 사업의 제목도 보이지 않아 중앙정부에서 예산지원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도래할까 걱정이다. 누군가 해주겠지 하며 양반체면만 고집하지 말고 팔을 걷어붙이고 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질을 못한다면 대형 통발이라도 놓는 수고를 해야 할 좋은 시기이다. -논설위원 황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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