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 국내 기업 10곳 중 4곳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26일)을 맞아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 위기로 너나할 것 없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명절 때 만큼은 '정(情)'을 나누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12일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81명을 대상으로 “올 설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입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40.7%(155명)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보너스 지급 이유는 ‘매년 지급하고 있어서’가 3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원 사기 북돋우려’(32.9%), ‘직원 설비용 부담 줄이려’(9%), ‘목표 영업이익 달성해서’(5.8%), ‘명절 보너스 외에 다른 보너스가 없어서’(5.2%) 등이었다.
평균 지급 금액은 56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만원 이상’이 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만~20만원 미만’(17.4%), ‘20만~30만원 미만’(13.5%), ‘90만~100만원 미만’(13.5%), ‘50만~60만원 미만’(10.3%) 순이었다.
지급 규모는 지난 해와 비슷하다는 의견(72.9%)이 대다수였으며 ‘줄었다’(16.8%)와 ‘늘었다’(3.9%)는 의견도 있었다. 작년에는 지급하지 않았는데 올해 지급하는 기업은 6.5%였다.
반면,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다는 기업(226개사)은 그 이유로 ‘회사 자금사정이 좋지 않아서’(29.6%)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연봉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24.3%), ‘설 선물을 주기 때문에’(15.9%), ‘경기가 안 좋아서’(12.4%), ‘필수 사항이 아니라서’(9.3%) 등이었다.
작년에는 설날 보너스를 지급했지만 올해는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31.3%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