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사나가 일왕의 퇴위 소식에 심경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나는 지난달 30일 트와이스 공식 계정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것은 어쩐지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 많았습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출발을 향해서,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말끔한 하루로 만들어요"라는 글을 일본어로 게재했다. 만화가 윤서인이 사나의 글에 공감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일본박사 조이` 등의 웹툰을 통해 일본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한국에 대한 비교로 친일 논란을 빚어온 인물인 윤서인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사나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윤서인은 1일 일본 야후 홈페이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 인생은 어린이 급식충이었던 쇼와 시대보다는 주로 헤이세이 시대와 함께했다. 일본을 알고 열심히 다닌 것도 당연히 헤이세이 시대"라며 "나도 사나처럼 쓸쓸하다"고 밝혔다. 윤서인 작가는 과거 소녀시대를 소재로 한 웹툰 만화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는 등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다.지난 2010년 인터넷에 `조이라이드 592화 숙녀시대 과거사진`이란 제목의 카툰은 소녀시대를 연상시키는 묘한 포즈의 여성들과 성적인 상상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 담겨 문제가 됐다.소녀시대를 연상시키게 하는 여성들이 노출이 심한 슬립 원피스를 입고 야릇한 포즈로 과거를 보는 그림과 이 여성들이 단체로 떡을 치는 그림을 게재했다.이에 소녀시대 팬들은 이와 같은 그림이 소녀시대를 성희롱하고 있다고 여기며 비난이 쏟아졌다.윤서인은 또 지난 2월 한 매체를 통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 피해자 가족을 조롱하는 내용의 만평을 실었다.만평 속에는 한 남성 캐릭터가 딸에게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하는 모습과 얼굴에 홍조를 띈 남성 캐릭터가 겁에 질린 아이를 향해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하고 뭐하니?"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조두숭으로 캐릭터화한 것.웹툰 게재 직후 온라인에서는 윤서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며 청와대에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이어졌고 이에 윤서인은 해당 웹툰을 삭제한 후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했다.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연상시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그의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청원을 올리는 등 분노를 금치 못했다. 만화가 윤서인은 2018년 2월 23일 뉴라이트 성향 온라인 매체 미디어펜에서 연재 중인 ‘윤서인의 미펜툰’에 한 컷 만화를 올렸다. 공개된 만화에서느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소개하며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오셨다”라고 말한다. 소개된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하고 뭐하니?”라고 말하고, 뒷모습으로 그려진 딸은 땀을 흘리며 벌벌떠는 모습이 담겨 있다.지난 2015년 데뷔한 9인조 걸그룹인 트와이스는 멤버 중 3명(미나, 사나, 모모)은 일본인이며 대만 국적의 쯔위도 포함된 다국적 그룹이다. 트와이스는 `우아하게` `치얼업` `티티`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끌었고 주로 한일 양국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세살인 사나는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났다. 자신이 태어난 시대가 저무는 것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일감정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데뷔한 아이돌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사나가 일왕 퇴위 소감글 논란에 휩싸이자 팬들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했다.1일 트와이스 일부 팬들은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트와이스 갤러리를 통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수많은 연예인들이 이를 기념하는 뜻을 표했지만 트와이스 경우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일왕 퇴위에 대한 글을 게재했다는 점에서 유감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이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멤버 한 사람의 역사 인식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논란에 대한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반면, 트와이스 팬 연합은 같은 갤러리를 통해 ‘트와이스 갤러리 허위 성명문 관련’이라는 제목의 다른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일부 팬들이 주장한 성명문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디시인사이드 트와이스 갤러리에서는 현재 논란중인 사안에 대해 그 어떠한 공식 성명문을 발표한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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