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세계 경제침체·고유가·화물연대 파업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농식품 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17.2% 증가한 44억5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20.9%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5.9%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고 김치·인삼·파프리카·참치·김면류·주류 등의 주력 수출품목들은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버섯류(새송이·팽이)와 과실류(단감·사과), 화훼류(백합·장미), 삼계탕, 간장, 커피류 등은 수출이 크게 증가해 향후 주력 수출품목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품목들이다. 국가별 주요 특징은 정체 상태였던 대일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아세안 국가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다변화가 크게 진척됐다. 대일 수출은 전년대비 19.7% 증가한 14억5900만달러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아세안에는 4억54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대비 32.2% 증가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중국·러시아 수출도 크게 증가해 대일 수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시장다변화가 진척됐다. 특히 세계 경제침체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이후 국가 전체 수출은 급감한 반면 농식품 수출은 10% 이상의 증가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국가 수출 증가율에 비해 항상 열세를 면치 못하던 농식품 수출이 국가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45억달러 수출 실현을 위해 특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물류비 5% 추가 지원, 수출업체 운영자금 270억원 추가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해외 홍보판촉전도 당초 22회에서 44회로 확대하고 재외공관 연계 국산 농식품 선물 주고받기 운동, 100대 수출기업 1대 1 전담 관리 등도 함께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실적에 힘입어 오는 2012년에는 1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다는 것을 목표로 올해 수출목표를 53억달러로 설정, 농식품 수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우선, 수출조직과 생산농가를 조직화해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품질관리가 가능한 수출선도조직을 육성하고, 원예전문 생산단지 시설 현대화를 지원하는 등 수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식재료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기 위해 식재료 전문 수출업체를 육성함으로써 신상품 개발, 해외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가공식품 수출 공동마케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 53억달러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정부, 관련업계, 유통업체 등이 합심해 속도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발표한 신장률은 관세무역개발원의 잠정 통계 수치로 관세청 공식 통계는 다음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에서는 올해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이날 24개 농식품 수출업체 등과 수출전략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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