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을 구매자 가운데 두 명 중 한 명은 설 선물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홈플러스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선물세트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 비용을 지난해 추석보다 50%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응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어 지난해와 동일하게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36%였으며 1000명 중에 70명만이 지난해보다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해, 작년보다 예산을 줄이거나 동결시키겠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93%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가장 고려하는 점은 ‘10+1, 5+1’ 같은 행사보다 가격을 중시하며, 적정한 선물세트 가격은 53%가 2~3만원 선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1만원 미만 세트를 구매하겠다는 의견도 15% 이상 돼 올 설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개별 상품군에 대한 조사에서는 명절 베스트 상품인 정육, 수산 세트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과일세트, 가공식품이 전체 응답자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햄, 식용유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이 34%를 차지해 경기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품목으로는 과일 중에서 사과, 가공식품은 포도씨유, 주류는 와인, 견과류는 버섯이 1위를 차지했으며, 예년과 다르게 수산식품에서 멸치가, 차류에서 전통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식품 선물세트 외에 비식품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생활용품이 45%로 1위, 상품권이 35%를 차지해 비식품에서는 전통적인 선물세트를 선호했다.
선물세트 외에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용품 역시 가격이 가장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1인 가족당 10~15만원 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정 홈플러스 상품기획팀 팀장은 “올 설에는 경기 위축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초저가 상품이 대세”라며 “홈플러스도 전년보다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시킨 ‘착한 가격’정책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준비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가계부담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