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업체들은 이번 설을 맞아 4일간 휴무하고 절반이 조금 넘는 업체가 상여금을 지급 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공회의소(회장 이정우)에 따르면 지난주 지역 주요 제조업체 50개사를 대상으로 설 연휴 휴무일과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중 42%가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4일간(1월24일 ~ 1월27일) 쉬는 것으로 응답 했으며, 상여금 지급의 경우는 54.2%가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휴무기간으로는 24일(토요일)부터 27일(화요일)까지 4일을 쉰다고 응답한 업체가 42%(21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5일 16%(8개사), 6일 30%(15개사), 7일 이상 4%(2개사), 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 8%(4개사)로 응답했으며, 이는 작년 설 휴무일인 평균 5일에 비해 하루 정도가 줄어들었다.
경주지역 전체 제조업체 40%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중공업 관련 협력업체의 경우는 예년과 같이 현대자동차(1월 24일~ 29일)와 현대중공업의 휴무일(1월 24일 ~ 28일)에 맞춰 주문량과 생산량에 따른 작업 일정을 고려해 휴무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올해의 경우는 경기악화로 인한 수출 및 내수부진으로 생산량이 30% 이상 감소됨에 따라 일부업체의 경우 조업단축에 따라 7일 이상 휴무를 하는 업체도 4%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의 경우 지역제조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작년 64.8% 지급한 것과 비교해 10.6% 감소한 54.2%가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지급 42.5%, 미정 3%로 응답해 작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사태여파로 인한 대내외적 경제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많은 업체들이 상여금 지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귀향선물 역시 기업들이 전체 응답업체 중 42%가 2~3만 원대의 실속 있는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준비해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이 얼마 남지 않은 기간에도 회사 사정으로 아직 휴무일이나 상여금 지급계획을 세우지 못한 업체도 전체 응답 업체 중 8%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