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은 무지랭이(무지렁이가 맞나요?)들이야 불쏘시개로나 씀직한 그림이
몇 억씩 한다니 놀랄 따름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선물'입니다.
선물은 정을 내는 표시이기도 하고,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하며,
뭔가 부탁할 게 있을 때 주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부탁하는 뭔가가 공권력의 남용이 될 경우는 선물이 아니라 뇌물이 되죠.
'뇌물(賂物)'의 문자적인 뜻이야 뭔가를 의뢰하면서 주는 선물기에
부정적인 의미만 가진 말이 아니지만 대개가 사사로운 이익을 쫒는 선물이기에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가 봅니다.
'선물'은 한자로 '膳物'이라 씁니다.
'膳'은 '고기(肉)'와 고기의 잘라 놓은 무늬를 그린 '善'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고깃덩이'를 뜻하는 글자입니다.
글자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고기가 큰 선물이 되었기에 그런지
아니면 다른 마땅한 선물거리가 없어서 그런지
아무튼 '선물'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글자입니다.
조선왕조실록에 "선물(膳物)을 받고 선군(船軍)을 놓아 보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봐서
'뇌물'의 의미로도 쓰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마운 이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보내야겠네요